CJ대한통운과 미국 물류 시장 공략해 성과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오른쪽)과 유조혁 SM상선 대표이사가 북미물류사업 확장을 위한 ‘리퍼 라운드 트립 서비스·트럭킹’(Reefer Round-Trip&Trucking)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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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이 CJ대한통운과 진행하는 미국 물류 시장 공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SM 상선 미주 노선을 통한 CJ대한통운 냉동·냉장화물의 미주향 선적 실적은 2021년 12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1개) 수준에서 2022년 9~11월 3개월에만 약 60TEU로 5배가량 증가했다.SM상선은 지난해 11월 21일 CJ대한통운과 한국-미국 간 수출입 ‘리퍼 라운드 트립’(ROUNDTRIP) 해상 운송 및 미국 내 ‘트럭킹’(TRUCKING) 운송사업 분야에서 협업 체제를 구축했다. 리퍼 라운드 트립은 정기 해운 노선을 왕복(라운드)하는 선박에 냉동·냉장 컨테이너(Reefer Container)를 싣고 화물을 운송하는 해운 물류다.또 CJ대한통운이 신규 유치한 미국의 I-HUB 상품도 SM상선의 미주 서비스를 통해 한국으로 수입되고 있다. I-HUB는 비타민·미네랄·건강보조식품 등 약 1200개 브랜드의 3만개 상품을 전 세계 약 185개국에 공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건강기능제품 이커머스(E-commerce) 플랫폼 기업이다.이는 SM상선이 냉동·냉장 물량을 수용할 만큼의 컨테이너를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냉동·냉장 물량은 수출입 물동량 편차가 크고, 성수기에는 컨테이너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SM상선은 -65℃ 극저온 운송이 가능한 초냉동고(ULTRA FREEZER) 20대를 포함, 약 1500대의 냉동·냉장 컨테이너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2022년 상반기에 약 7000TEU를 해상 운송해 약 1900만불(246억 9050만 원)의 수익을 올렸고, 이중 미주 서비스 노선은 약 3500TEU 운송, 1400만불(181억 9300만 원)을 차지한다.또 SM상선은 미국 내륙 트럭킹 운송에 CJ대한통운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미주 내륙 운송 서비스 확대와 내륙 화물에 대한 서비스 품질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미국통합법인 CJ로지스틱스아메리카(CJ Logistics America)를 통해 미국에서 내륙운송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 보유한 네트워크와 연계하여 항만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