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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련 전문가가 담아낸 75년 공산주의 통치와 제국의 붕괴 

 

권혁중 월간중앙 인턴기자

미국과 함께 지난 1980년대까지 초강대국으로서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며 세계를 양분했던 소련이 돌연 1991년 몰락했다. 당시 주류 학자들이 “소련이 가까운 미래에 붕괴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던 터라 적잖은 충격이었다. 소련의 사회주의가 자본주의에 굴복, 결국 붕괴한 것이다. 소련의 붕괴와 동시에 15개의 새로운 국가가 갑작스럽게 자유의 빛을 맞이했다.

그렇다고 ‘소련의 유령’이 불현듯 사라졌을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소련의 몰락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심장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던 푸틴에 의해 자행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3년 오늘날까지 지속되는 중이다.

사회주의 혁명과 제2차 세계대전, 냉전부터 현재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련사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저자는 75년간의 공산주의 통치와 제국의 붕괴를 생생하고 매력적인 소련 입문서로 정리했다. 특히 저자는 소련 역사 논의에서 간과되는 비러시아계 공화국의 운명을 활자화했다.

또 핵심적인 인물들의 생생한 모습도 책에 담았다. 아울러 소련의 예상치 못한 몰락의 결과를 설명한다. 저자는 소련의 사회주의 실험 역사를 기술하며 ‘사회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역사인류학적 관점에서 다룬다.

- 권혁중 월간중앙 인턴기자

202311호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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