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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북한의 핵기술 고도화, 어디까지 왔나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북한은 정권 수립부터 2023년 오늘날까지 국력을 쏟아부어 핵무기 개발에 집중해 왔다. 소련과의 협력을 통해 원자로와 핵 관련 설비,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이같이 북한은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기본형 원자탄과 수소탄을 개발했다. 또 우라늄 농축으로 핵무기 수량을 크게 늘렸으며, 최근에는 투발 수단도 확장했다. 냉전 해소 이후 북한처럼 핵무기 후발국이었던 국가가 이 정도까지 전방위적으로 핵무기와 투발 수단을 신속하게 확장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저자의 의견이다.

북핵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북핵 개발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정치·외교적 측면에 머물러 있다. 과학·기술적 해석도 미흡한 실정이다. 저자는 핵무기가 핵공학을 넘어 물리와 화학, 전자, 재료, 환경 등을 아우르는 종합 학문의 결정체라고 진단한다. 또 저자는 핵 개발 기술 경로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북핵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기술 개발 경로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다만 우리나라는 북핵의 직접적인 당사자이면서도 북핵에 대한 해석의 대부분을 미국 등 서구 전문가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이 책은 정치적 해석은 최대한 줄이되, 사회주의 핵기술 개발경로 등을 과학·기술적으로 분석한다. 또 복잡한 핵기술을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집필했다.

-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202311호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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