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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2차 세계대전 속 논란의 인물을 살펴본다 

 

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역사 속 인물들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뜨거운 논쟁거리다. 최근에도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흉상 존치, 광주의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한 인물에 대한 평가는 관점에 따라 완전히 뒤집히곤 한다.

1939년 9월 1일에 주목해보자. 당시 독일이 폴란드를 침략하며 시작된 제2차 세계대전은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전쟁이었다. 이 전쟁의 배경에는 극단적인 이념 대립과 민족 갈등이 있었던 만큼, 당시 인물들에 대한 평가를 두고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그중에서도 유독 첨예한 대립이 있는 인물들이 있다. 바로 자신이 속해 있던 국가 혹은 정권을 등지고 다른 편을 택해 ‘반역자’나 ‘배신자’라는 꼬리표가 붙은 이들이다.

소련의 장군인 안드레이 블라소프는 한때 모스크바의 방어의 영웅으로 칭송받았으나, 이후 반소, 반스탈린 선전활동을 전개하고 러시아해방군을 조직해 독일군의 편에 서서 싸웠다.

독일의 보수 정치인인 카를 괴르델러는 처음에는 히틀러에게 호의를 보였지만, 나치가 본색을 드러낸 이후에는 반체제 운동에 앞장섰다.

이들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왜 그런 선택을 했으며, 어떻게 평가를 받아야 할까? 책에는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쓰였다. 이 책에서 다루는 14명의 문제적 인물들의 삶을 추적하다 보면,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근현대사의 오랜 문제들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 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202310호 (202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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