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사관계는 노동과 자본이라는 생산요소(input)간의 관계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생산에서는 협력, 분배에서는 대립’이라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87년 이후 우리의 노사관계는 후자에만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 노동조합의 연중 활동이 임금투쟁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고 노무관리도 이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거의 전부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그간 노사가(특히 노조가) 생산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 과격노조에 의해 적대적 투쟁관계를 보였던 사업장을 보면, 소위 ‘잘 나가던’ 자동차, 조선, 통신 등의 업종이었음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