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주(58) 지지옥션 회장이 회사 소개서라고 건넨 서류는 특이했다. 처음에는 강회장이 참고하는 자료인 줄 알았다. 이면지에 볼펜 글씨로 날렵하게 쓴 예닐곱장 되는 종이 묶음이었다. 취재온 기자를 위해 ‘자신이 직접’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 일종의 ‘보도자료’인 셈이다.
다소 겸연쩍어 하며 그가 던지는 말. “어차피 한 번 보고 버릴 건데 이면지에 써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또 직원들은 다 자기일 한다고 바쁜데 괜히 밑에 사람시키는 것보다 제가 직접 요점을 정리했습니다.” 그 종이묶음 속에는 허우대 멀쩡한 내용 없는 보도자료보다 훨씬 알차고 도움이 되는 정보가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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