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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매출 8백배 성장한 유통업계 기린아 

1조 매출 올린 LG 홈쇼핑, 롯데 명동점과 매출 엇비슷…품질관리·반품 줄이는 게 과제 

이석호 lukoo@econopia.com
1998년 1월. 부임한 지 2달이 채 되지 않은 LG홈쇼핑의 최영재(61) 사장은 양평동 사옥 지하 1층에 있는 품질관리실로 내려갔다. 창고 안으로 들어간 최사장은 제품들을 직접 확인하기 시작했다. 주방용품·가정용품 등 제품들을 일일이 뜯어봤다. 옷은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바느질이 꼼꼼한지 살폈다. 그 결과 창고 안에 있던 물건의 60%가 반품으로 처리돼 공장으로 돌려보내졌다. 상품 회전율이 빠르고, 재고가 많지 않은 TV홈쇼핑의 특성상 60%에 이르는 반품은 영업에 치명적이다. 납품업체들로부터 원성도 자자했다. 하지만 최사장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97년에 회사에 와 보니 직원들이 ‘가격만 싸면 되지’하는 생각을 합디다. 그래서 직접 창고로 내려갔습니다.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장사는 믿음이 중요하거든요. 품질이 안 좋은데 믿음이 생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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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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