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구 레닌그라드)에서 경력 20년의 내과 전문의 끌라라씨(47)는 최근 몇 년간이 고달픈 나날의 연속이다. 그녀가 병원에서 받는 봉급은 월 1백 달러가 채 안 된다. 대학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그녀는 다행히 러시아의 대학 교육이 무상 교육이라 등록금 부담은 없지만 그래도 두 자식과 함께 생활비로 쓰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참다 못한 그녀는 결국 1년 전부터 아는 사람의 공장 관리를 도와주는 부업을 시작해 겨우 생활하고 있다.
모스크바에 거주하고 있는 니꼴라이씨(52)는 국영 공장의 책임자로 근무하다 3년 전 퇴임했다. 그는 정부에서 주는 연금만으로 도저히 생활이 되질 않아 자신의 자가용으로 택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자가용 택시 영업은 불법이지만, 먹고살기 어려워진 사람들이 너도나도 차를 끌고 나와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부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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