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7월 중순. 정운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수화기를 들었다. 청와대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김대중 대통령(DJ)이었다. DJ는 “경제수석을 맡으시오”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DJ로선 이른바 ‘개혁 피로 증후군’에서 탈출하는 카드로 참신한 인물이 필요했다.
정교수는 “혼자선 어려우니 팀을 짜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김종인 前 청와대 경제수석을 천거했다. 김 前 수석은 7월20일께 DJ와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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