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출구조사는 비밀선거 원칙을 깨뜨려 네트워크가 잘 짜여져 있거나 열성적인 지지층을 가진 후보가 유리해진다. 사진은 지난해 대선 출구조사 장면. 2002년 12월19일 오후의 일이다. 16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진행되는 도중이었다. 민주당 중앙당과 지구당의 당직자와 당원, 노사모 핵심 회원들은 모두 유·무선 전화기에 매달려 있었다. 방송사의 투표소 출구조사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오후 늦게부터 민주당에 희망적인 소식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수도권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소로 몰려가고 있다”는 현장의 보고들이 쏟아졌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의 지지표가 상당수 노무현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는 이야기들도 전해졌다. “출구조사에서 1%쯤 앞서기 시작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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