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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 손길승, 표문수 껴안고 투신 

SK그룹 패밀리 퇴진 막후 스토리… 최태원 회장 친정체제 구축할 듯 

외부기고자 이원호 중앙일보 기자 llhll@joongang.co.kr
표문수 전 SKT 사장/손승길 SK그룹 회장/최태원 SK(주) 회장.지난 2월 중순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최태원 SK㈜ 회장은 고종사촌형인 표문수 SK텔레콤 사장과 마주 앉았다. 3월12일 열릴 SK㈜와 SK텔레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략을 짜기 위해서다. 두 사람은 소버린 등 외국인 대주주들과 참여연대 등 소액주주들의 투명경영 요구에 대한 대책까지 논의했다.



그러다 두 사람은 일순 긴장했다. 최회장이 제시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가 SK텔레콤에서 최회장과 손길승 회장은 물론 표사장, 최재원 부사장까지 포함한 오너 일가의 동반 퇴진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두 사람은 2월23일 SK텔레콤 이사회를 앞두고 여러 차례 만나 폭탄주를 주고 받으면서 동반 퇴진에 대한 격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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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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