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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INSIDE : 大權 레이스 이미 시작됐다 

與, 대통령 통제 아래 능력 검증… 野는 세대결 양상 보여 

외부기고자 김교준 중앙일보 논설위원 kjoon@joongang.co.kr
사진 : 중앙포토 열린우리당 대권 후보로 꼽히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왼쪽)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여야의 대권주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것은 여권과 야권의 차이다. 여권의 특징은 조용한 경쟁이라는 점이다. 통제된 분위기에서 주자들을 가시화하는 빅 브라더는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다. 예컨대 총리에 이해찬 의원을 기용해 일정 부분 국정운영을 맡기는 방식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NSC(국가안정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을 겸임토록 한 것이나 김근태 복지부 장관에게 복지분야 팀장을 맡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렇게 해서 해당 인사가 경험을 쌓도록 하고 능력을 검증해 보는 것이다. 이러면 주자들은 어쩔 수 없이 대통령을 상대로 ‘충성경쟁’을 벌이게 된다. 사석에서의 말 한마디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마음대로 세를 불렸다가는 즉각 집중 화살을 받을 뿐 아니라 대통령의 경고를 받게 된다. 대통령 입장에선 여권의 질서와 단합이 깨지기는 것을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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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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