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섭 사장.지난해 예당엔터테인먼트(이하 예당)의 변두섭(47) 사장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국내 음반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한번도 내놓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통한 무료 다운로드와 경기침체로 국내 음반 시장이 전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1년 4,000억원에 달하던 음반 시장이 지난해에는 1,500억원대로 쪼그라들 정도로 음반사들은 창립 이래 최대의 불황을 겪고 있었다. 앨범만 발표하면 최소 100만장은 떼어놓은 당상이라는 서태지도 70만장밖에 팔지 못했다. 서태지가 이런데 다른 가수들의 사정은 말할 것도 없었다.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다. 변사장은 음반 부문의 구조조정과 게임회사 인수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증권가 등 주위에서는 전혀 경험이 없는 게임사 인수에 대해 그리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변사장이 결단을 내린 후 1년이 지난 시점의 예당은 과거의 예당이 아니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먼저 예당의 변화를 눈치챘다. 올 초 0.21%에 불과하던 외국인 지분율이 5월에 처음으로 30%를 넘더니 그 이후 줄곧 30%대 초반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도 올 초 3,000원(액면가 500원)대에서 7,000원대로 올라 무려 두배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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