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방송국 후지TV를 노리고 주식 매수를 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 사장. 캐주얼 차림의 호리에(32) 사장.호리에 사장과 신생 야구단 창단 경쟁을 벌였던 인터넷쇼핑몰 ‘라쿠텐’의 미키타니 사장.기습작전은 완전히 성공했다. 2월 8일 IT기업 라이브도어는 라디오방송사인 닛폰(日本)방송 주식 35%를 취득함으로써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라이브도어는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800억엔의 자금을 대부분 닛폰방송 주식 매입에 썼다. 회사 측은 미리 인수 의향을 대주주들에게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닛폰방송 주식 보유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기자회견 석상에서 기자들이 “왜 닛폰방송인가”라고 묻자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 라이브도어 사장은 “왜 후지TV인가”라며 능청을 떨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그가 노리는 대상이 후지TV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지분율이 3분의 1을 넘어섰기 때문에 라이브도어는 닛폰방송 주주총회에서 경영의 중요사항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닛폰방송이 22.5%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후지TV뿐 아니라 산케이(産經)신문사 등 후지산케이그룹에 대해서도 일정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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