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김희룡 aseokim@joongang.co.kr최영주 언론인·풍수지리연구가.신문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대권’(大權)이나 ‘용’(龍)이란 표현은 모두 최고 통치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정작 그 말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는 대부분 잘 모른다. 답부터 말하면 ‘주역’이 출처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주역’의 중천건(重天乾) 괘에서 나온 말이다.
중천건괘는 상하가 모두 건(乾)으로 이뤄진 괘다. 다시 말해 여섯 마리의 용이 등장하는 괘다. 가장 아래 있는 용이 잠룡(潛龍)이다. 물속에 있는 용으로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용이다. 잠저(潛邸)라는 말도 여기에서 나왔다. 잠저란 정상 법통이 아니면서 임금으로 추대된 사람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을 말한다. 또 용은 승천해야 제구실을 한다. 그래서 임금 자리에 있는 다섯 번째 자리(九5) 의 용을 비룡(飛龍)이라고 한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