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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PC산업 | “컴퓨터 한 대 팔면 단돈 1000원 남아” 

국내 2위 삼보도 몰락… “차별화·신기능으로 살길 찾아야” 

이상재 sangjai@joongang.co.kr
2000년대 들어 단순조립 생산으로 PC 업종의 양태가 달라지면서 중견 PC업체들이 도미노 부도를 맞고 있다. 시화공단에 있는 한 PC업체 제조라인.지난 1980년 7월 서울 중구 묵정동의 한 사무실에 이용태(현 삼보컴퓨터 명예회장) 박사 등 7명의 전자공학 전문가가 자본금 1000만원을 모아 ‘삼보전자엔지니어링’이라는 간판을 올렸다. 이들은 회사 설립 6개월 만에 국내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인 ‘SE-8001’을 선보인다. 지금 와서 보면 8비트 교육용 컴퓨터에 불과하지만 이 PC는 국내 최초의 양산 PC이자, 같은 해 11월 캐나다행 컨테이너선에 선적되면서 ‘수출 1호’로 등록됐다.



맨손으로 시작한 ‘원조 컴퓨터 회사’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곧바로 삼성전자·LG전자 등이 PC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삼보는 25년 동안 굳건히 ‘주류’의 자리를 지켰다. 90년대 들어서는 덩치를 크게 키워 나래이동통신·두루넷·아이네트 등을 설립하면서 준재벌의 면모를 갖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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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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