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맥아더 이념대결’의 절정서 태어나 …‘박정희 친손자’의 정치학  

보수 세력에 힘 보태  

김진 중앙일보 정치전문 jinjin@joongang.co.kr
지난 9월 12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동생 지만씨의 갓 태어난 아들을 보고 기뻐하고 있다.박지만씨가 아들을 낳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를 잇게 된 사건도 한 달이 가까워 오고 있다. 박정희의 친손자 출생은 화젯거리로 보도됐다. 근래 수십 년 동안 한 아이의 출생이 그만큼 화제가 된 적은 없다. 그러나 아이는 곧 세인의 관심에서 벗어났다. 사람들은 그저 “3.56㎏짜리 건강한 아이라니 우유를 잘 먹으면서 자라고 있겠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박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지만씨에 대해 뜨악한 사람들은 “아이 하나 태어난 게 무슨 뉴스냐”고 시큰둥할 것이다.



비록 화제가 잠잠해지긴 했지만 박정희의 친손자는 적잖은 의미를 갖고 태어났다. 그는 한국 보수주의와 산업화 세력에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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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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