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2003년에 김정문 회장에게 탁구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도 건강하시기 때문에 문제없다”며 흔쾌히 응했다. 그런데 실제로 기자와 탁구를 치지는 못했다. 당시 그는 70대 후반이었는데도 ‘사막의 생존자’라는 별칭의 알로에처럼 여전히 건강하고 생명력이 넘쳤었다. 김정문 회장은 78세로 지난 12일 오후 11시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최근까지도 제주도를 오가며 알로에 사업을 독려하고, 판매원을 위한 강연에 정열을 쏟았다. 자그마한 키(160㎝)와 크지 않은 체구(50㎏)에도 불구하고 그는 알로에 업계의 거인답게 현장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김정문알로에는 그가 53세에 세운 회사다. 알로에 1세대인 관계로 김 회장이 젊었을 때부터 창업한 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한때 병을 달고 살았다. 중학교 때부터 그가 앓은 병은 줄잡아 10여 가지. 폐결핵, 영양실조, 변비, 위궤양, 위확장, 류머티즘 관절염, 구내염, 공포 불안증 등 종류도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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