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새해가 밝은 지 벌써 두 달이 휙 지나갔다. 새해 벽두부터 증세 논란이 벌어지더니만 요즘은 양극화의 원인을 놓고 네 탓 공방이다. 이런 소모전 와중에 순항하는 듯 보였던 경기가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수출 증가세는 둔화됐는데 너도나도 해외여행에 나서니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흔들린다. 환율 하락과 고유가는 기업의 영업이익을 뒷걸음치게 만들었고, 1월 중 산업생산과 설비투자·소비재 판매 증가율도 꺾였다. 경기가 반짝하는 것 같더니 다시 숨죽이나 하는 걱정이 터져나온다.
현재의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다. 그 수치가 전달보다 높아지느냐, 낮아지느냐를 보고 경기의 맥을 짚는다. 그 흐름을 보며 ‘확장→후퇴→수축→회복’의 과정을 파도처럼 반복하는 경기순환에 대한 정부의 공식 판정은 통계청이 한다. 국내 경기는 확장기가 23∼44개월로 길고, 수축기는 12∼19개월로 짧은 편인 안정적인 순환을 보여왔다. 그래프에서 보듯 1970년대 이후 외환위기 이전까지 평균 순환주기는 약 52개월로 그중 확장기가 33개월, 수축기가 19개월이었다. 제1순환기에서 6순환기까진 경기 흐름이 확장기나 수축기 중간에 크게 꺾이지 않고 방향을 유지하면서 좋아지고 나빠지는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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