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삶과 추억] “자본 국적보다 투명성” 강조한 분 

오호근 라자드코리아 상임고문을 추억하며 … 이성규 박사(전 국민은행 부행장) 

오호근 회장을 처음 만난 기억은 마치 어제처럼 또렷하다. 외환위기로 경제 전반이 어둡던 시절, 기업구조조정 방법론으로 ‘워크아웃’이 막 거론되던 그 무렵이었다. 1998년 6월 하순 금융감독위원회의 서근우 박사가 내게 프린트 몇 장을 건네줬다. 소위‘기업구조조정협약’으로 워크아웃의 기초가 되는 금융기관들의 합의서였다. 이를 근거로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출범했다.



부실기업의 채무조정에는 금융기관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친다. 워크아웃 관행이 정착되지 않은 당시로선 중재자인 위원회의 공정한 역할이 구조조정의 성패를 좌우할 참이었다. 그래서 위원장이 누구냐는 매우 중요했다. 초대 위원장으로 채권단이 뽑은 인물이 바로 세계경영전략원의 오호근 회장. 사실 이력서 외엔 나로선 아는 게 없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83호 (2021.05.0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