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생. 78년 한양대 건축학과 졸업, 81년 공간 입사, 91년 뉴사우스웨일스대 대학원 건축공학과 졸업, 96년~현재 공간그룹 대표 겸 김수근 문화재단 이사예술가는 종종 예술성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예술성을 추구하자니 현실이 안 따라주고, 현실에 부합하자니 예술과 멀어지게 돼 괴롭다. 공간그룹의 이상림(51) 대표도 10년 전 그런 딜레마에 빠졌었다. 김수근·장세양 대표에 이어 그가 공간그룹의 3기 대표로 취임했던 96년 당시 회사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
“공간 설립의 궁극적인 목적이 다른 기업처럼 돈을 버는 건 아니었습니다. 최상의 건축물, 최고의 출판물을 만드는 것이었죠. 하지만 10%의 예술적 가치를 얻기 위해 나머지 90%를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일단 경영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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