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규 진흥기업 사장은 특이하게 ‘곤충 넥타이’를 주문했다. 처음엔 ‘웬 곤충?’ 하면서 의아해 했는데 알고 보니 깊은 뜻이 있었다. 사슴벌레의 등처럼 단단히 기초를 다지고, 신비한 잠자리 날개 같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전 사장이 취임한 이후 진흥기업은 3년 연속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진흥기업. 기성세대들에겐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건설회사로 기억된다. 젊은 세대들에겐 ‘더블 파크(W-park)’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가 설립된 것이 1959년이니까 업력이 반세기에 가깝다. 그러나 진흥기업은 4년 전 다시 태어났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60~70년대 영화를 누렸던 이 회사는 산업합리화 업체 지정, 경영권 분쟁 등으로 진통을 겪다가 2002년 전홍규(61) 사장이 취임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공공공사에 적극 뛰어들고 ‘더블 파크’ 브랜드를 내놓은 것도 이 무렵이다.
회사 분위기도 달라졌다. 아침 일찍 후암동에 있는 이 회사 서울 사무실에 가면 아주 특이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은 매일 아침 동네 어귀까지 청소를 한다. 전 사장이 “함께 사는 이웃들에게 기쁨이 ‘더블’이 되도록 하자”는 뜻에서 이 캠페인을 제안한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해 하던 직원들이 이제는 운동을 대신한다는 생각으로 30분 일찍 출근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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