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격물치지(格物致知)’ 휘호를 쓸 때면 사방이 조용해지는 듯하다. 세계 기술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윤 부회장에게 “이치를 밝히고 지식을 궁리하는 일”은 멍에 같은 것 아닐까. 노란 홍조를 띤 윤 부회장의 얼굴에 어울리도록 화사한 휴대전화 넥타이를 준비했다.소탈하고 편안한 얼굴, 그러나 범상치 않은 눈매. 두 눈동자에 날카로운 탐구 정신이 투영돼 있다. 윤종용(62) 삼성전자 부회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윤 부회장이 함께하는 우리 모임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전문가 집단. 나누는 대화는 사뭇 공격적이다. 항상 누군가의 전문성을 집요하게 공격해 결국엔 ‘항복’을 받아낸다. 대한민국 최고 베테랑들을 두 손 두 발 다 들게 하는 데는 윤 부회장을 따를 사람이 없다. A라는 전문가가 나왔다면 윤 부회장은 치밀하게 분석해 그 전문성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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