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도심에서의 집회는 이젠 예사로운 일이 되었다. 3월 17일 오후에도 서울역 앞에선 또 하나의 집회가 개최됐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대한 점령 종식과 한국군의 파병 철수를 주장하는 집회였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이라는 단체가 주최한 이 집회는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4주년을 규탄하기 위해 마련된 ‘3·17 국제공동 반전행동’의 일환으로 전개된 것이다.
나는 집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오히려 동정적인 심정을 지니고 있다. 오죽하면 길거리로 나와 자신의 주장을 펼치려 하는 것인지, 하는 측은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칼바람 부는 추운 겨울날 발 동동 구르며 진행하는 집회를 보면 마음조차 아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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