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s

사장이 물구나무 서면 웃기겠지? 

회사가 ‘FUN’해야 능률도 ‘UP’…CEO가 먼저 근엄함 해체해야
CEO들 펀 경영 지수 높이기 

조혁균 한국펀경영연구소 소장 www.hahaha.co.kr
▶펀 경영 실천교육을 받는 한 대기업의 임원진.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회사가 즐거워지는 것이다. 그래야 능률도 오르고 생산성도 높아진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직원들이 즐거워야 한다. 그래서 ‘펀(FUN) 경영’이 유행이다. 직원들 웃음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기업 활력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의 딱딱한 기업문화도 바꿔보자는 뜻이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CEO의 변화다. CEO가 먼저 칭찬하고 유머를 건넬 줄 알아야 회사가 변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펀 경영 지수’를 진단해보는 일일 것이다.머리카락 희끗희끗한 임원 30여 명이 모인 어느 대기업 본사 회의실. 이 회사의 가장 머리카락 희끗희끗한 CEO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평소 같으면 “이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나 거꾸러졌다. 대책을 내놔라”며 노발대발 화를 내는 것으로 회의가 시작되고 그대로 끝났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연분홍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 그는 마이크를 잡더니 “(넥타이를 가리키며)이게 프랑스에 갔던 아내가 명품 아웃렛에서 사온 것”이라며 “어떠냐”고 묻는다. 그러더니 “나중에 여러분 것까지 사오도록 하려면, 아니 연말에 임원 부인들이 다 같이 해외여행 갈 수 있도록 하려면 실적이 조금 더 좋아져야 하지요?”라고 묻는 것 아닌가.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83호 (2021.05.0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