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에 한창 유행인 ‘혁신’이라는 단어는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생각이나 방식으로 일하는 것’으로 ‘새롭다’는 뜻의 라틴어 ‘Nova’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변화론의 원조인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단 하나뿐이다. 그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이다” 고 역설했음에도 아직 한국에는 혁신은커녕 전혀 변화가 없는 부문이 있다.



지난해 겨울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 광경도 그랬다. 2006년의 대한민국 고등학교 졸업식이 왜 일제시대의 모습과 그리도 흡사할까? 수십 년간 일제 잔재에서 벗어나고자 외쳐온 현실과 달리 두 세대를 건너뛴 졸업식 역시 일제의 그것과 흡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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