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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시작이다] 준비 없는 은퇴 인생은 고단하다 

누구라도 언젠가 사회에서 쓰임이 끝나… 그때 위한 투자와 대비 철저히 

이정숙 『인생 3막- 열정은 나를 춤추게 한다』 저자
사람은 누구나 세월이 흐르면 사회에서 은퇴하게 된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은퇴는 ‘사회적 사망 선고’ 정도로 여겨졌다. 잘나가던 사람도 은퇴 후에는 그저 노인이 되곤 했다. 그러나 살 날이 얼마나 많은가? 내 생의 후반부를 멋지게 장식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호부터 『인생 3막- 열정은 나를 춤추게 한다』의 저자인 이정숙씨의 글을 연재한다. 은퇴 후의 인생을 위한 가이더 역할을 할 것이다.그는 누구라고 말하면 알 만한 대기업 최고 경영자 출신이다. 젊어서부터 열심히 일해 집안 형님들과 100대 안에 드는 알짜 상장 기업을 일궜다. 적자(嫡子)가 아니어서 주로 여러 자회사 사장을 역임했지만 평생을 기업 경영에만 전념하며 열정적으로 살았다. 최근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외국 MBA 출신 전문 경영인에게 사장 자리를 내주고 명예롭게 퇴진했다.



이미 은퇴할 나이가 됐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그에게 복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건강했고 열정도 예전과 같았다. 언젠가는 사회생활을 접고 자기만의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해 사회생활 접기가 쉽지 않았다. 퇴직 후 첫 일주일은 홀가분하고 행복했다. 그러나 일주일을 넘기자 느슨한 미팅과 비생산적인 화제를 입에 올리는 고향 친구, 지인들과의 만남이 지루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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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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