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한국은 결코 안전지대 아니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외국인들…정부는 뒷북치다 ‘사고’만 내
서브프라임 신용경색 낙뢰 경보 

양재찬 편집위원 jayang@joongang.co.kr
8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콜금리를 올렸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한국에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장담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도 같은 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서브프라임 관련 펀드의 환매를 중단했고, 이튿날 코스피는 1900선이 무너졌다.



8월 13일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가 열렸다. 별다른 대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은 “정책적 대응책을 내놓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 우리는 외환위기에도 대처한 노하우가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시장은 정부의 장담을 미더워하지 않았다. 광복절에 쉰 주식시장은 8월 16일 개장과 함께 폭락했다. 코스피는 1700선, 코스닥은 700선이 깨지고 말았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583호 (2021.05.0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