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7년 1월 여느 해보다 추웠던 겨울,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 카노사에서 서양사에 굵은 한 획을 긋는 일대 사건이 벌어진다. 그 유명한 ‘카노사의 굴욕(Walk to Canossa)’이다.
신성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4세가 자신을 파문한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가 머물고 있던 카노사 성문 밖에서 왕관도 없이 맨 머리로 눈을 맞으며 사흘 밤낮을 빌어 굴욕적인 사면을 얻어낸 사건으로 이를 계기로 황제권과 교황권이 역전돼 로마 가톨릭 교회의 절정기를 맞게 됐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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