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인들이 민족설화인 뉴르군 보우투르(기사)를 주제로 공연을 하고 있다.1994년 봄 퇴근 무렵 전화가 울렸다. 러시아 야쿠츠크에서 왔는데 만나고 싶다는 것이다. 네 사람이었다. 그중 한 분은 70대 고려인이었다. 죽기 전 손자가 한국말을 하는 걸 보고 싶다고 울먹이기까지 했다. 이렇게 ‘사하’와의 인연은 시작됐다.
그해 미하일로바 부통령(당시 야쿠츠크시 교육감) 주도로 ‘사하-한국학교’라는 특수목적학교(초·중·고교)를 열면서 한국어 교사를 요청해 왔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생을 포함한 4명의 교사를 보냈다. 모든 경비는 사하공화국이 댔다. 대신 우리도 매해 여름 사하의 우수 학생 15명을 초청했다. 2000년에는 야쿠츠크국립대학교에 한국학과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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