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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한국의 금고 비었는지 몰랐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 회고록 

이재광 전문기자 imi@joongang.co.kr
“댐이 무너지려 하고 있습니다.”1997년 11월 한국이 외환위기에 직면했을 때 일본의 한 관리가 당시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게 했던 말이다. 이미 10년이나 지난 얘기지만 지금 들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지난해 1월 FRB 의장에서 물러난 그 역시 이때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일본의 은행은 더 이상 한국을 믿을 수 없어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차관의 기한을 연장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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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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