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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웃고 돈에 우는 ‘유랑구단’ 

현대 유니콘스 떠돌이 25년
모기업 부침과 영욕 같이한 야구단…몸값도 470억에서 80억으로 ‘뚝’ 

박미숙 기자 splanet88@joongang.co.kr
▶현대 유니콘스 선수들이 2004년 11월 1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이 확정된 순간 뒤엉켜 기뻐하고 있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21일 현대 유니콘스 인수자로 추진 중이던 STX그룹에 대한 인수 제안을 전면 철회했다. 올해 1월 초 농협과의 인수 협상 불발에 이은 또 한 번의 좌절이다. 현대 유니콘스의 전신은 82년 창단한 삼미 슈퍼스타즈다. 이 구단은 85년 삼미의 몰락으로 유랑생활을 시작, 청보·태평양·현대까지 지난 25년간 주인을 네 번이나 바꿔야 하는 운명을 겪어야 했다. 주인(모기업)의 부침에 따라 야구단도 유랑을 계속한 것이다.“재무구조가 튼튼한 대기업 중 그 기업 총수의 출신도별로 연고지를 정한다.”



1981년 프로야구 출범 준비과정 중 6개로 나뉜 각 지역의 연고구단 선정 원칙이다. 프로야구는 태생부터 기업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었다. 기업이 흥하면 살아남고 망하면 정리대상 1순위였다. 최근 STX그룹의 매각협상 무산으로 또 한 번 이슈가 된 현대 유니콘스 역시 구단을 맡았던 모기업의 흥망과 운명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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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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