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말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극심한 자산 손실로 고전하는 미국 시티그룹에 구원의 손길이 움직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75억 달러의 중동 오일 머니가 투자될 것이라는 소식이었다. 투자 주체는 세계 6위의 석유수출국 아랍에미리트의 국영투자회사인 아부다비투자청(ADIA). 매년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잉여 오일 머니를 차곡차곡 모아 만든 국부펀드다.
모건스탠리의 평가에 따르면 ADIA의 총자산은 8750억 달러 정도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다. 세계 최대의 이 펀드를 운영하는 사람은 UAE의 연방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토후국의 통치자인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흐얀(59)이다. 그가 ADIA의 회장을 맡고 있고, 동생인 셰이크 아흐마드는 책임경영자다. 국가의 석유 수입을 대통령 형제가 좌지우지하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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