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강남의 한 아파트 촌. 늦은 밤 고요함을 깨는 소리가 있었다. 택시기사와 승객이 싸움을 벌인 것이다. 문제는 카드였다. 승객 K(37)씨는 신용카드 결제가 되는 택시인 것을 분명 확인하고 차에 탔는데 택시기사가 국민카드는 결제가 안 되니 현금을 내라고 했다. 실랑이는 30여 분간 계속됐다. 결국 K씨 부인이 현금 2만원을 가지고 나와 택시비를 치르고서야 주변은 다시 조용해졌다.
회사원 L(31)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바쁜 업무 시간에 쫓겨 급히 택시를 탔는데 몇 번이나 차를 갈아타야 했다. 타는 택시마다 “카드결제 되느냐”고 물어보면 “국민카드 외에 다 된다”고 대답하는 것이다. 국민카드만 사용하는 L씨는 결국 시간을 허비하다 지하철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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