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영문 잘못 해석해 ‘오보 장비’ 판정 

감사원 ‘기상청 관측 장비’ 부실 감사 논란
납품 업체 조사 한 번도 안 해 … 실험 통해 장비 도입한 기상청은 ‘묵묵부답’ 

이윤찬 기자 chan4877@joongang.co.kr
▶라디오존데는 기상센서를 풍선에 달아, 고층 일기상황을 관측하는 장비다. 기상청 관측자들이 라디오존데 풍선을 하늘에 띄우고 있다.기상청의 ‘기상 오보’가 잦아 국민의 불만이 높았다. 최근 감사원은 기상청 감사를 토대로 잦은 오보가 부실 장비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언론은 이를 앞다퉈 보도했고, 많은 국민은 “그러면, 그렇지”라며 기상청을 질타했다. 그런데 감사원 감사가 부실했고, 오보 원인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코노미스트가 단독 취재했다.감사원의 기상청 관측 장비 감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 5월 2일 “기상청이 규정을 어기면서 성능미달 제품인 A사의 DFM97모델을 구입했고, 이 때문에 오보율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제품을 납품한 A사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2006년 초 고층기상관측 시스템을 ‘로랜스’ 방식(지상무선국 관측방식)에서 ‘GPS’(위성기반 관측방식)로 전환하기 위해 4개 업체를 대상으로 라디오존데 비교관측실험(포항에서 실시)을 실시했다. 그 결과 A사의 라디오존데 DFM97모델(제조사·독일 GRAW)이 최종 납품 장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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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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