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이양구 사장. 그는 얼마 전 선친인 이선규 회장의 49재를 지냈다. 고(故) 이선규 회장은 생전 뇌졸중과 치매를 앓다 세상을 떠났다. 이 사장은 선친의 영정에 『치매, 그와 관련된 질환들』이라는 책을 바쳤다. 외국 서적을 번역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데만 6년이 걸렸다. 이 사장을 만나 책을 내게 된 동기와 치매로 고생하다 돌아가신 선친에 대한 회고담을 들었다.‘타인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알아도, 타인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결코 알 수 없다.’
필립 클로델이 쓴 『회색 영혼』이란 소설에 나오는 말이다. 치매 환자를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딱 저렇지 않을까. 치매 환자가 사랑했던 가족이라면 소통의 어려움은 더욱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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