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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 안 보이게 숨겨 놓기도 

르포 고유가 시대 서울 주유소 풍경
기름값 2000원 넘은 뒤부터 … 물 두 병 달라는 것은 기본 

최은경 포브스 기자 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강남구의 한 주유소 입고. 가격 간판이 입구에 제대로 세워져 있는 곳은 절반 정도였다.‘2222’. 어느 주유소 간판에 있는 기름값의 맨 앞 숫자만 딴 모양새다. 휘발유, 경유 할 것 없이 모두 2000원대로 올라버린 고유가 시대. 주유소에서는 별 일들이 다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고유가 시대 서울 시내 주유소 풍경을 돌아봤다.지난 7월 9일 오전 10시 서울시 한 주유소. 흰색 아반떼 승용차가 주유기 앞으로 들어섰다. “3만원.” 30대 초반의 남성 운전자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다.



그는 딱딱한 눈초리로 가만히 서서 주유기 미터기를 노려봤다. 주유원은 묵묵히 주유기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3만원어치 기름이 다 들어갈 무렵 주유원이 ‘딸깍’ 소리를 내며 손잡이를 빼자 운전자가 갑자기 움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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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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