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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경영] 동료가 치명적 경쟁자 될 수도 

내부의 적
동문수학자가 때론 원수로 … 귀곡자의 가르침은 ‘남에게 제어 안 당하는 것’ 

이훈범 중앙일보 정치부문 차장 cielbleu@joongang.co.kr
귀곡자(鬼谷子)란 범상치 않은 이름의 인물이 있다. 중국 전국시대 때 초나라의 사상가인데 하늘의 움직임을 손바닥 속에서 알 수 있을 만큼 천문과 수학에 능했고 귀신보다 정확하게 판단해 계략을 취하는 데 능수능란했다고 한다. 길흉화복을 점치는 사주(四柱)의 창시자로도 알려져 있을 만큼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주를 보였다.



하지만 정작 그 이름보다는 제자들의 명성이 더욱 높다. 전국시대의 혼란 속에서 합종책을 설파해 여섯 나라의 재상 자리에 올랐던 소진과 이후 연횡책을 주장해 새로운 정치 질서를 창출했던 장의가 바로 그의 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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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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