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날 아줌마라 부른다. 며칠 전 동네 수퍼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데 점원 총각이 뒤에서 누군가를 부른다. “아줌마, 잔돈 받아가셔야죠.” 설마 나를 부르는 것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못했기에 옆에 지나가는 아줌마의 등을 툭 치며 친절하게 일러주었다.
“아주머니, 점원이 불러요.” 헐레벌떡 뛰어온 청년이 잔돈을 건네준 사람은 다름 아닌 나. 바로 내가 아줌마란다. 살짝 기분이 나빴으나 손에 들린 잔돈에 기분이 풀린다. 한 푼이라도 챙길 수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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