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떨어지고, 투자한 펀드가 반 토막 났는데 차를 바꾸고 TV를 바꿀 사람이 있겠는가?”국내 대기업의 한 임원은 미국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반문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특히 신용으로 대부분의 물건이 구매되기 때문에 금융위기는 곧바로 실물위기로 이어진다”며 답답해 했다. 상대적으로 상품 구매 때 현금 비중이 높은 한국이나 일본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라는 것이다.
서서히 진화(鎭火)의 가닥을 잡아가는 금융위기와 달리 이제는 실물경제가 걱정이다. 개인투자자들이 금융위기가 끝났다고 모든 위기가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주식이나 펀드 투자에 섣불리 나서면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9월 17일 국회 현안 보고 자리에서 “글로벌 위기가 금융 쪽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실물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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