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하루 전 간신히 진정된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질세라 원-엔 환율도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단숨에 1373원까지 오르면서 14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외환위기가 한반도를 덮쳤던 97년 12월 말 이후 10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원화가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하는 동안 일본 엔화는 강세를 지속하면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5원 넘게 올라 1372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원-엔 환율이 세트로 1400원 선까지 오르자 ‘이러다 나라 망하는 거 아니야?’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한국인에겐 잊을 수 없는 10년 전 외환위기의 악몽이 떠오르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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