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위기는 외부 타격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지난 25년간 미국이 주도해온 시장체제, 시장 세계화, 신보수 경제정책 등 금융자본주의 체제 내부로부터 발생한 것이며, 시장체제의 전면적인 제도적, 정책적, 도덕적, 지적 ‘실패’를 그 위기의 본질로 하고 있다.
시장은 효율적 자기 교정력을 갖고 있어서 자산·신용 평가의 오류나 관리 부실로 인한 실패는 결코 있을 수 없다던 월가의 금융회사들이 줄줄이 도산한 것이 제도적 실패다. 그러나 이 제도적 실패는 ‘시장효율의 신화’를 맹신했던 정책 실패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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