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3년(1866·병인년) 9월 6일(양력 10월 14일), 강화도 앞바다에 거대한 이양선 7척이 나타나 3척은 작약도에 정박하고, 4척은 강화해협을 따라 북상 중이라는 급보가 날아들었다. 과연 무엇이었을까?
작약도에 정박 중인 이양선을 문정(問情: 외국 배가 찾아온 사정을 물음)하고 돌아온 영종 첨사 심영규. 그는 그들이 ‘불랑서인(佛郞西人)’이며, 자기 나라 신부 9명을 학살한 보복으로 조선인 9000명을 죽이러 왔다고 하더라는 내용의 장계를 올렸다.
병자호란 이후 200여 년 만에 처음 겪는 외국 군대의 침공이었다. 2개월 전 대동강에 나타나 통상을 요구하다 격침된 제너럴셔먼호는 전함처럼 살벌하게 무장은 했으나 어디까지나 상선이었고, 선원도 20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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