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한 사회에서 법과 규칙을 바탕으로 사회 구성원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런 점에서 권력자의 전형적인 예인 대통령이나 법정의 판사, 스포츠 경기의 심판은 그야말로 ‘최고의 권력’이라 부를 만하다. 그들의 판단에 따라 우리는 얼마든지 관직에서 물러나고, 감옥에 가고, 경기에서 질 수 있다. 그렇다면 권력이 막강해질수록 실수(失手)할 확률도 줄어들까?
권력과 실수 사이의 함수관계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연구는 아직 없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든 없든, 권력자의 실수는 다른 사람에게 커다란 영향과 피해를 준다.
한 예로 춘천의 정원섭씨는 살인 누명으로 15년간 복역했다. 누가 정씨의 억울함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는 자신이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밝히려고 여러 차례 재심을 청구했고, 36년 만에 겨우 누명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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