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만들기’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턴사원 채용 열기가 뜨겁다. 지금까지 정부와 공공기관·기업에서 발표한 인턴사원 채용 규모는 최대 5만 명가량. 이들에게는 월 100만원 내외의 보수가 지급된다. 그들에게도 재테크는 필요하다.
국내 굴지의 S은행에서 두 달째 인턴사원 생활을 하고 있는 김원준(26·가명)씨. 대학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그는 주 3회씩 이 은행의 한 영업점에 출근한다. 인턴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그에겐 특별히 맡겨진 일이 거의 없다. 오전엔 주로 행원들의 잔심부름을 하다가 영업시간에는 띠를 두르고 고객 안내를 하는 게 고작이다.
김씨는 “이러다 보니 동기생 500여 명 가운데 200명 넘는 인턴사원이 빠져나갔다. 허탈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월 7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소득세와 4대 보험료를 떼고 나서 그가 손에 쥐는 돈은 64만원 남짓. 김씨는 “사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돈이어서 월급이라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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