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사는 소영(가명·12)이는 학습지 선생님이 못 올 거라는 얘기를 듣고 울음부터 터뜨렸다. 소영 엄마는 학원비가 비싸 학습지를 시켰지만 시험만 보면 만점 가까운 점수를 받는 딸애를 보는 낙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과목당 5만원이 안 되는 학습지 회비도 못 낼 처지가 됐다.
건설 일을 하는 아버지가 일손을 놓는 일이 부쩍 잦아졌기 때문이다. 권영오 웅진씽크빅 성남수정지국 교사가 소영 엄마로부터 “상황이 너무 어려워졌으니 죄송하지만 이제 오지 말아달라”는 전화를 받은 것은 지난해 12월. 권 교사는 교재비만 받고 자신의 강의료는 포기할 테니 조금 더 시켜보자고 어머니를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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