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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호 (2009.05.26)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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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겸 서울을 떠나 산과 들 냄새가 물씬 풍기고 마음이 쉴 만한 곳을 찾았다. 명성황후의 당당한 기백이 서려선지 여자가 주인인 곳이란 농담이 무척 와 닿는 여주였다. 여성생활사 박물관을 찾았다. 오랜 역사의 흔적이 많을수록 영감 가득하고 기묘한 기운이 마음을 휘감는다. 피로에 지친 몰골로 흐느적거리던 몸이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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