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 크레인 제조업체 부일ENC는 지난해 말 3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1년 전에 비해 무려 3배가 증가한 액수다. 부산항에서 찾아보기 힘들던 국산 컨테이너 크레인 3기를 납품한 곳도 이 업체다. 국내 대기업도 중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 밀린 항만 크레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부일ENC의 성공요인을 알아봤다.
5월 말 김해시 진영읍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이 온다. 이란에서 오는 이 손님들이 찾을 곳은 밀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크레인 제조업체 부일ENC의 진영 본산1공장이다. 국가 기간산업인 제철소에서 쓸 대형 크레인을 부일ENC에서 사겠다는 것. 국내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이 오일머니를 거머쥘 기회를 얻는 일은 무척 드물다.
“전체 금액은 1500만 달러 이상이 되겠지만, 일단 1차로 소량의 주문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시험운행을 하고 나서 저희 제품으로 전체 라인을 꾸미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합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