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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맺힌 ‘철원별곡’에서 희망을 듣다 

“民軍 협조 ‘성장 엔진’… DMZ·녹색성장 부활의 발판”
김호기·강석훈 교수의 한반도 녹색성장·생태관광 상징거점 밀착르포 ⑧ 

이윤찬 기자·chan4877@joongang.co.kr
쇠락의 분기점은 한국전쟁이었다. 한반도의 중심이었던 철원은 동족끼리 쏴댄 총탄과 포탄을 맞고 위용을 잃었다. 비극이 끝난 지 60여 년. 철원은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이다. DMZ 개발과 녹색성장이 희망의 끈이다. 하지만 제약도, 한계도 많다. 100%에 육박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은 이들의 의지를 단숨에 꺾는다. ‘DMZ는 살아 있었네’ 8탄 철원 경제편이다.
새끼 고라니 한 마리가 목을 축인다. 포탄 때문인지 아니면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웅덩이에 고개를 박고 연방 꼬리를 흔든다. 물맛이 꽤나 달콤한 모양이다. 웅덩이 옆엔 이름 모를 나무들이 곧추서 있다. 바람에 꺾였는지 70도가량 기운 나무는 그래서 더욱 인상적이다.



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습지는 녹색 향연을 이룬다. 철원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DMZ의 풍경은 입을 벌어지게 한다. 왜 이곳을 세계적 생태공간이라고 부르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더구나 이곳엔 장관의 ‘옥의 티’ 철책선(군사분계선)도 없다. 대신 표지판이 남과 북을 조용히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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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호 (200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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