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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와 인제 그곳에서 ‘인간’을 다시 만나다 

이곳 출신의 화가 박수근, 시인 박인환 작품 속에 녹아든
때론 서민적이고, 때론 도시적인 사람들과 다시 재회
김호기·강석훈 교수의 한반도 녹색성장·생태관광 상징거점 밀착르포 ⑪
DMZ는 살아 있었네  

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
민통선 기행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기대 중 하나는 평소 가보고 싶었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미뤄 온 곳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봄부터 기다려 온 곳이 다름 아닌 양구군 해안면이다.
펀치볼(Punch Bowl)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양구군 해안면은 전형적인 분지 지형이다. 정말 그곳은 화채그릇처럼 생긴 곳일까. 고개를 넘어가면 사면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마치 소설 속에서나 나오는 고향과도 같은, 하지만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던 그곳은 과연 어떨까 하는 궁금함을 내내 갖고 있었다.



양구로 가는 길로는 최근 개통한 경춘고속도로를 선택했다. 미사리에서 한강을 넘어 남양주군으로 갔다가 다시 북한강을 건너 양평군으로 가는 길에 펼쳐진 풍경은 인상적이었다. 여름 풍광은 이제 절정으로 치닫는 듯했다. 더러 보이는 북한강의 푸른 물결을 따라 익숙한 강변 풍경들이 펼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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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호 (200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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